본명보다 필명으로 통하는 공간, 블로그
네이버 검색으로 '한혜진'을 검색하면 유명인 등의 다양한 검색 결과에 밀려 '작가 한혜진'은 단박에 찾기가 힘들다. 한혜진이라는 이름보다 '미세스찐'이라는 필명으로 검색하는 것이 빠르다. 그녀는 2014년부터 네이버 블로거로 활동 중이며 현재 약 5만 가까운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인연이 닿아 출간한 책이 벌써 6권에 달한다. 나는 얼마 전 '딱 하루 배워서 블로그로 돈 벌자'라는 책을 통해 처음 블로그의 가능성을 배웠다. 진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쉬운 말로 쓴 책이었다. 블로그에 문외 안이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블로그가 무엇이고, 블로그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 지를 빠르게 살펴볼 수 있었다. 그 책에서 읽었던 '블로그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이뤄가고 있는 인물이 바로 이 책의 저자 한혜진이다. 그녀는 출산 후 경력 단절 상태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던 경력을 바탕 삼아 육아 블로그를 운영했고, 진정성 있는 그의 글에 공감한 많은 블로그 이웃이 생겨났다. 그녀는 이제 블로그 운영을 하며 책을 쓴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 스터디와 온라인 강의까지 운영하고 있다. 글쓰기라는 행동 한 가지로 다양한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블로거의 롤모델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 그녀가 초보 블로거에게 알려주는 블로그 글쓰기의 핵심 비법을 알아보자.
'나 다운 글'로 시작하면 된다.
1장과 2장에서는 경력단절녀에서 작가가 되기까지의 경험담을 생생히 들려주면서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글쓰기의 속성에 대해 알려준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나 다운 글'을 써야 내 블로그의 정체성이 형성되어 독자들이 찾아오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다운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 하는 과제가 초보 블로거들이 만나는 첫 관문이다. 블로거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자신의 단점까지도 장점으로 만드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3장에서는 많은 글쓰기와 생각을 표현하는 매체 중에서 블로그가 콘텐츠의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언어 기록은 글과 그림으로 시작하여, 축음기와 라디오의 발명으로 말과 소리로 넘어가고, 영화와 텔레비전의 발전으로 영상미디어를 통해 몸짓과 표정, 현장의 생생함까지 담아내고 있다. 현재는 '영상, 사진, 소리, 글자', 이 4가지 표현 수단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표현하고 기록할 수 있는 SNS와 1인 미디어 시대가 되었다. 콘텐츠를 생산할 때는 다양한 플랫폼 중에서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선택하면 된다. 당신이 만약 블로그를 선택했다면 이 모든 것을 다 포함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플랫폼이 블로그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블로그의 글로 시작하여 유튜브의 영상이 될 수도 있고, 팟캐스트의 말이 될 수도 있고, 영화의 스토리가 될 수도 있으며 캐릭터를 생산하여 퍼스널 브랜드를 론칭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망설이지 말고 '그냥' 써야 한다.
이제 블로그 속성과 장점을 알게 되었으니 글이 쓰고 싶어질 것이다. 4장부터 6장까지는 글을 시작하려고 해도 글쓰기가 자신 없어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블로그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일단, 돈 벌려고 시작하는 블로그는 정체성을 잃고 유령 블로그가 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블로그 주제를 정해서 서툰 글이라도 '소처럼 꾸준히' 매일 쓰라고 말한다. 뭔가를 하기로 했다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라'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하라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서 저절로 되게 하라는 뜻이다.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늘 쓰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글 쓰는 근육이 생겨서 글쓰기의 탄력이 붙게 된다. 그렇다면, 글의 내용은 어떻게 써야 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5장에서 '시작하는 블로그를 위한 글쓰기 10강'으로 차근차근 안내해 준다. 간략히 요약하자면, 이야기 나누듯 써야 하는 블로그 글의 특성을 먼저 알고, 잘 읽히는 글의 구조를 익혀 써야 한다. 글 하나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고, 뭉뚱그려진 표현 대신 구체적인 묘사를 사용해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잘 쓰려면 많이 생각하고 쓰기 전에 많은 자료를 조사해야 한다. 조사한 자료를 잘 정리하면 잘 쓴 글이 된다. 초고는 고민하지 말고 일단 쓰고, 스스로 첨삭하면서 완성하면 된다. 일단 글을 쓸 용기를 냈다면 저자가 공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이제부터 하나씩 알아보고 실천하자.
내 글을 돋보이게 만드는 날개를 달아라.
더 나아가 인기 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내 글이 짧은 시간 안에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장치들을 달아주면 좋다. 가장 먼저, 글의 첫 부분에는 독자들이 그 글을 읽고 나서 얻게 될 이익을 알려주면 좋다. 정확한 정보를 눈에 보이는 것처럼 상세하게 적고, 필요하다면 사진을 첨부한다. 설명은 말하듯이 친근하게 적되, 명확하게 표현하여 잘 못 이해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넘쳐나는 콘텐츠 중에서 내 글을 선택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제목과 첫 문장, 섬네일을 잘 활용해야 한다. 특히 섬네일과 첫 문장은 직관적이고 단도직입적인 내용으로 제시하여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과 기대감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반대로 제목에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결론이 드러난 제목은 매우 좋지 않은 예가 된다. 인기 있는 제목은 숫자가 들어간 제목, 새로운 사실이 들어간 제목,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 부정적이거나 단정적인 표현이 들어간 제목, 시간과 경험을 압축한 제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롱테일 블로그로 성공하는 비결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채 블로그를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 것에만 목표를 두고 글을 쓰다 보면 오래지 않아 길을 잃기 쉽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좋은 것만 드러내려고 하지 말고 못난 경험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자신이 도전하고 있는 모습을 쓰다 보면 진정성이 전해지는 글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서툴러도 자신의 이야기를 꾸준히 쓰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기회는 오게 된다고 말한다.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는 자신의 보석 같은 인생을 알아봐 주는 누군가가 생긴다고 말이다. 그러므로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나 답게 하자'가 작가가 던지는 마지막 당부다. 이제, 두려움은 던져버리고 당장 내 이야기를 전하는 글을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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