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우는 BShine/북 리뷰

‘트렌드 코리아 2022’, 2003년을 준비하며 복기하는 2022

by BShine 2022. 11. 12.
반응형

도서 #39;트렌드 코리아 2022 #39; 표지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 / 미래의 창 / 2021.10.06

혁신으로 넘쳐났던 2021년

2021년은 코로나 펜데믹의 공포로 가득했던 2020년의 대반전이 시작되고, 다시 희망이 찾아오기 시작했던 한 해였다. 기업에게는 새로운 물결에 올라타서 혁신을 꾀하기 가장 좋은 시기였다. 언택트 사업이 붐을 이루고, 비대면 서비스가 확장되었다. 온라인 쇼핑이 연령층에 관계없이 대중화되었으며 물류대란이 일어났다. 중고물품의 지역 거래가 활성화되고, 핀테크 결재가 급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갔다. 개인에게는 일상의 회복과 위드 코로나의 기대감이 넘쳐나고, 혁신 주와 리오프닝 관련 주식이 주목받던 시기여서 부동산과 주식의 거품이 하늘 모르게 치솟았다. 동학 개미로 시작해서 서학 개미로 이어진 투자 열풍은 전철만 타도 옆에 앉은 아주머니들이 주식창을 보며 자신의 손익에 대해 수다를 떨 정도로 양적완화의 정점을 찍고 있었다. 그러나 2021년 하반기에 FED의 양적완화가 끝나고 테이퍼링이 시작되면서 시장은 썰물이 빠져나가듯이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2년이 시작되었다.

검은 호랑이의 해, 소비트렌드는 'TIGER OR CAT'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 센터는 해마다 다음 해의 소비트렌드 전망을 분석하여 매년 책으로 발행하고 있다. 나는 작년 이맘때 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22'를 뒤늦게 접하고 최근에 읽게 되었다. 작년에 예견된 올해의 소비트렌드는 무엇이었고, 실제로 그것이 일상이 되었는지 궁금했다. 미래를 전망한 것이 얼마나 맞아떨어졌을까? 이 책에서 선정한 2022년 소비트렌드 10가지에 나는 얼마나 동화되어 생활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알아보자.

2022년 소비트렌드 5가지에 대한 설명
2022년 소비트렌드 5가지

나노 사회는 극도로 파편화되어가는 사회에서 개인들의 성향이 강해져 서로 어울리기보다 익명성 뒤에 숨어 고립된 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음을 말한다. 나노 사회는 2022년을 관통하는 여러 변화의 근본 원인이 되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 보다 충실해졌다. 도시의 과밀한 주거 업무 환경에서 고통받아 온 이 세대들은 도시 생활의 여유와 편안함을 지키면서도, 라이프스타일은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골 지향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기성세대가 시골에 땅 사서 전원주택 짓고 사는 게 로망이었다.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근거지는 도시에 있고 싶어 하면서도 근교 풀빌라로 휴가를 가고, 식물로 인테리어를 하여 자연친화적으로 꾸민 근교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에 가서 데이트를 한다. 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요즘, 운동과 다이어트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있다. 단순히 체중감소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면서 외모를 가꾸는 것을 선호한다. 비용 지출과 고통이 수반되는 것도 당연히 감수한다. 이왕 할 거라면 즐겁게 하자는 마인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널리 퍼졌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2022년 소비트렌드 2가지에 대한 설명
2022년 소비트렌드 2가지

위와 같이 개성을 표현하며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밝은 현상도 많은 반면,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는 코로나와 유럽 전쟁의 장기화로 경제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짐에 따라 체감 실물 경제는 매우 비관적인 현실이다. 안 그래도 노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은퇴 이후의 자금을 국민연금에만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인데 세계정세도 희망적이지 못하다. 이에 따라 한때 혁신의 대명사였던 엑스틴 세대도 너나 할 것 없이 투자와 투잡에 나서며 수입의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엑스틴은 1965년~1979년생인 X세대 중에서도 특히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경제적 기둥인 1970년대생을 말한다. 엑스틴 세대들은 대부분 40대가 되었고 사실상 지금의 경제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다. 그러나 엑스틴들의 삶은 평탄치가 않다. 사회 초년기에 1997년 IMF를 겪었고, 신혼초에 2008년 금융위기를 겪었으며, 2019년 유래 없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하여 40년 만의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나 역시 엑스틴의 한 사람으로서, 삶이 녹록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러한 엑스틴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머니 러시 현상에 젊은이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이미 2-3가지 부업을 뛰는 게 보편화되어가고 있다. 나 역시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했고, 은퇴 이후의 현금 흐름을 위해 부동산과 주식 투자 공부를 하고 있다.

2022년 소비트렌드 3가지에 대한 설명
2022년 소비트렌드 3가지

내 딸아이만 해도 홈쇼핑이나 광고를 통한 소비보다 자신이 팔로우하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제품을 구매한다. 나 역시 그냥 SNS를 하다가 태그를 따라 들어가서 구매하는 상시 쇼핑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자신을 브랜딩 할 수 있게 되었다. 소박하게 시작한 스마트 스토어가 대중이 감동할만한 서사를 갖추게 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시장이다. 2023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만의 서사(narrative)는 무엇인가?

2023년, 도약을 꿈꾸는 검은 토끼가 되어보자.

이제 10월이 왔고, '트렌드 코리아 2023'이 최근 발간되었다. 지난 시간 동안 나는 내 가족, 내 직장에만 몰입하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딱히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찾아온 코로나19는 정신없이 앞만 보며 달려오면서 돌아보지 못한 나의 내면을 돌아보게 해 주었고, 도끼 자루 썩어가듯이 소멸되어 가던 나의 가능성과 청춘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직시하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이제 과거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미래 지향적인 사람으로 변하고 싶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접하게 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앞으로 매년 내 서가에서 만나게 될 듯하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매년 나를 세상과 더 가깝게 만들어 줄 에센스가 담긴 책이다. 이들이 분석한 2023년의 10대 트렌드 키워드는 'RABBIT JUMP'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니 키워드만 올려본다. 조만간 책을 읽고 다시 리뷰를 적어볼 계획이다. 나의 이러한 작은 실천들을 통해 시대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현명한 소비자이자 마케터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확신한다.

2023년 소비트렌드로 뽑은 10가지에 대한 설명
2023년 소비트렌드로 뽑은 10가지

 

반응형

댓글